태움 😢 😥

태움: 간호계의 고질적인 악습
태움은 주로 간호사 직역에서 신규 간호사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정신적, 신체적 괴롭힘을 의미하는 은어입니다.
이는 선배 간호사들이 신규 간호사의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강도 높게 가르치고 괴롭힌다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태움은 단순히 업무 교육을 넘어선 비인격적인 대우와 폭력적인 형태로 나타나며, 간호사들의 이직률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의료 서비스의 질을 저하시키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태움의 발생 배경
태움이 간호계에 만연하게 된 배경은 복합적입니다.
* 열악한 근무 환경: 간호사들은 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과도한 업무량에 시달립니다.
높은 노동 강도와 스트레스는 선배 간호사들이 신규 간호사에게 가혹하게 대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겪었던 고통을 신규 간호사도 똑같이 겪어야 한다는 비뚤어진 인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 수직적 위계 문화: 병원 조직, 특히 간호부는 매우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위계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선배 간호사의 지시와 명령에 무조건 따라야 하는 분위기 속에서 태움이 묵인되거나 정당화될 여지가 큽니다.
* "가르친다"는 명목의 폭력: 태움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신규 간호사를 '제대로 가르치기 위한' 과정이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업무의 특성상 신규 간호사가 미숙할 경우 환자의 안전에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하여, 교육이라는 명분하에 인격 모독적인 행위를 서슴지 않습니다.
* 경직된 교육 시스템: 간호대학 교육과 실제 임상 현장 간의 괴리도 태움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론 위주의 교육만으로는 실제 임상에서 요구되는 업무 능력을 충분히 습득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규 간호사는 현장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이 과정에서 선배 간호사의 불만이 쌓일 수 있습니다.
* 낮은 인권 감수성: 조직 내에서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낮고, 비윤리적인 행위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부족할 때 태움은 더욱 쉽게 발생하고 유지될 수 있습니다.

태움의 유형
태움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크게 정신적 괴롭힘과 신체적 괴롭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언어폭력: 비난, 욕설, 인신공격, 조롱, 협박 등 모욕적인 언사를 통해 신규 간호사의 자존감을 훼손합니다. "너 때문에 병원이 망한다", "일을 그따위로 할 거면 나가라" 등의 발언이 대표적입니다.
* 업무 관련 괴롭힘: 의도적으로 업무를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거나, 너무 많은 업무를 부과하거나, 실수할 빌미를 제공하는 등 업무를 통해 신규 간호사를 압박합니다.
반대로 사소한 실수에도 과도하게 질책하거나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 사회적 고립: 집단 따돌림, 투명 인간 취급, 대화 거부 등을 통해 신규 간호사를 조직에서 고립시킵니다. 회식 등 비공식적인 모임에서도 배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신체적 위협 및 폭행: 직접적인 폭행은 드물지만, 밀치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의 위협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간호사복을 잡아당기는 등의 신체적 괴롭힘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 사생활 침해: 개인적인 질문을 지나치게 많이 하거나, 퇴근 후에도 업무와 관련 없는 연락을 하거나, 사생활을 통제하려는 시도도 태움의 한 형태입니다.

태움의 결과
태움은 피해자뿐만 아니라 병원 조직 전체에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개인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 악화: 피해 간호사는 극심한 스트레스, 불안감, 우울증, 불면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자살까지 시도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 높은 이직률: 태움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고통은 신규 간호사들의 조기 이직을 부추기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어렵게 간호사 면허를 취득하고도 병원 생활을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하면서 의료 인력의 손실이 심각합니다.
* 의료 서비스 질 저하: 경험 많은 간호사들이 이직하고, 신규 간호사들이 제대로 교육받지 못해 숙련도가 떨어지면, 이는 곧 환자에게 제공되는 의료 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집니다.
간호사의 업무 미숙은 환자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 병원 이미지 손상: 태움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거나 사회적으로 공론화될 경우, 해당 병원의 이미지는 크게 손상되며 이는 환자 유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조직 생산성 저하: 태움이 만연한 조직은 구성원 간의 신뢰가 무너지고 팀워크가 저해되어 전반적인 조직 생산성이 떨어집니다.

태움 근절을 위한 노력
태움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조직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따라서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 병원 경영진의 적극적인 의지: 병원 경영진은 태움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야 합니다.
익명 제보 시스템 마련,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 피해자 보호 시스템 구축 등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 조직 문화 개선: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문화를 개선하고, 수평적이고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상호 존중과 소통을 강조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간호사들의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교육 시스템 개선: 신규 간호사들이 체계적으로 업무를 배울 수 있도록 멘토링 제도 활성화, 프리셉터(preceptor) 교육 강화 등 실질적인 교육 시스템을 개선해야 합니다.
이론과 실무의 간극을 줄여 신규 간호사의 부담을 줄여주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 간호 인력 충원 및 처우 개선: 간호사들의 과도한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고,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합당한 보상과 복지를 제공하여 간호사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태움 근절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 피해자 보호 및 지원: 태움 피해 간호사들이 안심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상담 시스템을 구축하고, 필요한 경우 심리 치료 등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해야 합니다.
* 사회적 관심과 감시: 태움 문제가 특정 병원이나 간호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라는 인식을 가지고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를 기울여야 합니다.
언론과 시민 단체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태움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치부될 수 없는 심각한 사회 문제입니다. 모든 간호사들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며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건강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우리 사회 전체의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