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5. 24. 07:31ㆍ랜선여행

전라남도 순천은 풍요로운 자연생태계와 유서 깊은 역사 유적을 모두 품고 있어 국내 최고의 힐링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특히 주요 관광지들이 시내버스와 무인 궤도차 등으로 잘 연결되어 있어 대중교통만으로도 충분히 알차고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차가 없어도 순천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1박 2일 대중교통 중심의 상세 여행 계획을 소개합니다.
여행 1일 차: 과거로의 시간 여행과 순천만의 황홀한 일몰
1일 차의 시작은 기차를 타고 순천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순천역은 전라선의 중심지로 KTX와 ITX-새마을, 무궁화호가 모두 정차하여 접근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역에 도착하면 먼저 역전 광장 버스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첫 번째 목적지인 순천 드라마촬영장으로 이동합니다.
순천역에서 67번이나 77번 버스를 타면 약 25분 만에 촬영장 근처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순천 드라마촬영장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서울 변두리와 달동네, 순천 읍내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픈 세트장입니다.
제빵왕 김탁구, 자이언트 등 수많은 인기 드라마와 영화가 이곳에서 촬영되었습니다.
교복 대여점에서 옛날 중고등학교 교복을 빌려 입고 달동네 골목길을 배경으로 추억의 사진을 남기다 보면 1시간 반이 금방 지나갑니다.
점심 식사는 순천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웃장으로 이동하여 해결합니다.
드라마촬영장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웃장 정류장에서 내리면 유명한 국밥 골목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의 돼지국밥은 국물이 맑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며, 국밥을 2인분 이상 주문하면 야들야들하게 삶은 수육과 순대를 한 접시 가득 서비스로 주는 넉넉한 인심으로 유명합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에는 버스를 타고 조선시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낙안읍성으로 향합니다.
웃장이나 시내 중심가에서 61번, 63번, 68번 버스를 타면 약 40분에서 50분 후에 낙안읍성에 닿을 수 있습니다.
이곳은 민속촌과 달리 실제로 주민들이 초가집에 거주하며 삶을 이어가는 살아있는 역사 마을입니다.
성곽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 동화 속에 나올 법한 둥근 초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평화로운 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낙안읍성을 둘러본 후에는 다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돌아와 순천역 인근에 숙소를 잡고 첫날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여행 2일 차: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과 광활한 갈대밭의 향연
2일 차는 생태도시 순천의 진면목을 확인하는 날입니다.
아침 일찍 숙소를 나와 순천역에서 200번 버스를 타면 약 10분 만에 순천만 국가정원 동문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렸던 곳으로,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엄청난 규모와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세계 각국의 전통 정원을 재현한 세계정원 구역과 중심에 솟아 있는 봉화언덕은 놓치지 말아야 할 필수 코스입니다.
정원이 워낙 넓기 때문에 동선 분배를 잘해야 하며, 무인 관람차를 이용하면 조금 더 편안하게 정원 내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국가정원 동문 구역을 충분히 관람한 후, '스페이스 브릿지'를 건너 서문 구역으로 이동합니다.
서문 구역에는 순천만 습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친환경 무인 궤도차인 스카이큐브 탑승장이 있습니다.
뚜벅이 여행자들에게 스카이큐브는 대중교통 여행의 핵심 아이템입니다.
이것을 타면 창밖으로 펼쳐지는 순천의 풍경을 감상하며 순천만 문학관역까지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스카이큐브에서 내려 문학관을 지나 데크길을 따라 약 15분 정도 걸어가면, 드디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순천만 습지에 도달합니다.
순천만 습지는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로, 끝없이 펼쳐진 초록빛 혹은 황금빛 갈대밭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장관을 이룹니다.
갈대숲 사이로 길게 연결된 나무 데크길을 걸으며 짱뚱어와 칠게 등 다양한 갯벌 생물들을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시간과 체력이 허락한다면 갈대밭 끝자락에서 연결되는 용산전망대에 올라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약 30분 정도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순천만의 명물인 S자형 수로와 둥근 갈대 군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환상적인 전망이 펼쳐집니다.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대한민국 10대 낙조 중 하나로 꼽힐 만큼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일몰까지 감상한 후에는 순천만 습지 버스정류장에서 66번 버스를 타면 약 25분 만에 순천역으로 바로 돌아올 수 있으며, 역 주변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귀가하는 기차에 탑승합니다.
대중교통 여행자를 위한 실속 유의 사항
순천은 대중교통으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이지만, 시내 외곽으로 나가는 버스의 배차 간격이 다소 길 수 있습니다.
특히 1일 차에 방문하는 낙안읍성행 버스는 운행 간격이 넓으므로, 방문 전 순천시 교통정보 시스템이나 정류장의 버스 도착 알림판을 통해 출발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2일 차에 이용하는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는 통합입장권을 구매하면 두 곳을 모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입니다.
국가정원과 습지는 그늘이 많지 않고 걷는 거리가 상당히 길기 때문에 편안한 운동화를 착용하고, 모자나 양산, 그리고 시원한 생수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쾌적한 여행에 큰 도움이 됩니다.
#순천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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